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동로 136
BMW Driving Center
트랙 라인에 세워진 차량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운전 면허를 취득한지 어느덧 1년 2개월, 염원하던 서킷을 직접 돌아보는 체험을 하고파 조사를 하다 BMW 드라이빙 센터를 알게되었고 가장 저렴한 입문 코스 Starter Pack을 예약하였다.
교육 과정은 다음과 같다.
총 3시간 40분간 2인 1조로 총 8명이서 진행하며, 차종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나는 신형 미니 쿠퍼 S 4세대를 탔는데 16만원이 들었다.
이론 수업은 클래스룸이라 불리는 작은 강의실에 들어가서 진행한다.
시트 포지션 잡는 법, 스티어링 조작법, 언더스티어링과 오버스티어링이 왜 일어나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TCS의 동작원리를 알려준다.
브레이크를 잡게되면 차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서 앞바퀴에 부하가 가해지고 뒷바퀴는 공중에 뜨게되는데, 이 때문에 앞바퀴의 브레이크가 좋아야하고 뒷바퀴의 브레이크는 안좋은걸 써도 크게 상관없다고 하더라.
그러면 뒷바퀴에 브레이크가 없어도 크게 상관없는거 아니냐?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건 또 아닌 것이, 코너 진입시 TCS가 적절히 뒷바퀴에 브레이크를 채워 앞바퀴의 제동력을 상승시키고 탈출력이 좋아져 언더스티어링이 안일어나게 막아준다고 하더라.
급브레이크는 살면서 처음 밟아봤다. 브레이크가 이렇게나 강력한 도구이고 조금이라도 힘이 약하면 제동거리가 굉장히 길어지는 것을 알게되었다.
언더스티어링은 원형 코스에 물을 뿌린 뒤 이 위를 빙빙 돌면서 질주한다. 질주할때 속도가 조금이라도 빠르면 회전하려는 힘보다 직진하려는 힘이 강해서 차가 밀리는데 이때 TCS가 동작하면서 차체 안정성을 되찾아주는 경험을 했다.
다만, 속도가 한계치를 넘겨버리는 경우에는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여야 한다.
언더스티어링 상황시 운전자가 대처할 수 있는 최상의 대처법은 오직 하나,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떨어뜨린다. 절대 조향각을 크게 틀지 않아야 한다. 당황해서 돌려버리면 그대로 슬립이 나면서 가드레일에 꼬라박는다.
오버스티어링은 직진 코스인데 런닝머신? 무빙워크? 같은 장치를 지나간다. 뒷바퀴가 장치에 위치하는 순간 팍하고 당겨지면서 뒷바퀴의 그립을 잃는다. 운전자는 카운터 스티어를 해야하고 이건 TCS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 같더라. 뒷바퀴가 시계방향으로 돌면 핸들을 왼쪽으로 돌려야하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면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려야한다. >나 < 처럼. 돌아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왼쪽으로 도니까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려야지! 라고 생각하면 그대로 빙빙 돌면서 가드레일에 꼬라박게 된다.
트랙은 한 5바퀴 정도 돌아본 것 같은데, 뻥 뚫려있는 구간에서 시속 150? 160? 까지 밟아봤다. 진짜 등골이 서늘해질 정도로 재밌었는데 미니 쿠퍼 S가 이렇게나 좋은 차구나 싶었다. 엑셀이 무겁고, 브레이크도 무거운데 무거운만큼 밟으면 숙숙 나간다. 장난아니다. 살면서 두번째로 풀악셀 밟아봤다. (첫번째는 일본에서 렌트카로)
교육이 끝나면 베니핏을 소개해주는데 그냥 단순한 영업 같다.
장점? 이점?은 아니고 이수하신 Starter Pack을 바탕으로 Intensive, Drift 등등 더 상위 교육을 받아보세요~ 롤스로이스나 미니나 BMW 차 보유 중이시면 한달에 2번(?) 열리는 무료 트랙 데이에 참가해보세요~
솔직히 Starter Pack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서 Intensive는 혹했다.
Intensive는 도심 주행, 50km 정도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가를 중점으로 알려주는 교육이라고 하더라.
Starter Pack은 갓성비로 소문이 자자한 것 같다. 인정. 대박임 이건 대한민국 운전면허 보유자는 최소 1번 이상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함.
기회만 된다면 한번 더 해보고 싶다. 상위 교육도 받아보고 싶고.
이번에 내가 탄 차가 요거. 미니 쿠퍼 S 4세대의 2도어 버전.
타는 내내 와 정말 차가 무겁다.. 튼튼하다.. 집중이 잘된다.. 는 생각이 들었는데
유일한 불만이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시야가 좁다는 것.
1층에는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나는 언제 이런 차를 타보려나.
낮인데도 사람이 꽤나 많았다.
짱 멋있는 오토바이.
HUD 진짜 신기했다. 시인성이 되게 좋더라. 햇빛 짱짱 내리쬐는 낮인데도 불구하고 잘 보였다.
결론:
Starter Pack 후기 요약
아 ㅋㅋ 내 차가 원래 이런 차였나..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네..
되게 잘나가는 차였구나… 자세 하나 고쳤다고 속도가 달라지네..
또 타고 싶다~~~
미니 쿠퍼 S 차 진짜 신기하더라
기어봉도 없고 시동도 버튼이 아니고 무슨.. 비행기 조종하는 느낌이 들음